메신저 대화방에 A와 B가 있다.

A : B야 나 10만원만 빌려줘
B : 알았어
(B가 A에게 10만원을 보냈습니다.)
B : 보냈어
A : 고마워
1달 후
B : A야 빌려간 돈 10만원 언제 줄 거야?
A : 무슨 말이야? 내가 언제 돈을 빌려?
B : 너 1달 전에 나한테 10만원 빌렸잖아
A : 아니 그런 적 없는데?
B : 지난 대화 내용 봐봐
(B는 달이 바뀌면 지난달 대화방을 지우는 습관이 있다.)
(A 또한 B에게서 돈을 빌린 기록을 지우기 위해 자신의 대화방의 내용을 지웠다.)
A : 아니 그런 내용 없어
B : 야 너 나한테 이러면 안되지..
A : 아무튼 난 모르는 일이야

B는 메신저 본사 중앙 서버에 기록이 저장되어 있지 않을까 하고 메신저 본사에 찾아간다.
하지만 A는 메신저 본사의 서버 관리자였고, A는 중앙 서버의 기록도 삭제를 해버렸다.
결국 B는 A에게 빌려준 돈 10만원을 받지 못했다.

중요한 정보가 하나 혹은 소수에게 맡겨져 있다면 보안이나 안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많은 사람이 알면 알수록 그 정보의 신뢰는 높아진다.

만약 대화방에 C까지 있었다면 C의 대화방에 내용이 남아있을 것이므로 A는 사기 치기 더 어려워진다.
하지만 아직은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A가 C를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체 대화방에 10명이 있었다면?
A가 완전범죄를 하려면 자신과 B를 제외한 8명을 매수해야 된다.

그렇다면 대화방에 사람이 10000명이 있었다면?
A의 완전범죄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A가 B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증명해 줄 사람이 더욱 많아지기 때문이다.

 

어떤 정보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나눠가지며
그 정보의 신뢰성과 보안을 높이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은 벽돌이나 덩어리 같은 뜻이며,
체인은 연결, 고리라는 뜻이다.
블록이 정보이고 그 블록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묶는다고 해서 블록체인인 것이다.

 

정보를 금고에 꼭꼭 숨겨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면서 그 정보를 지키는 것
그것이 블록체인의 핵심 컨셉이다.

블록체인은 왜 나왔을까?
중앙 집중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쓰는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이런 중앙 관리식으로 되어있다.
은행, K톡, Y튜브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방식도 장점이 있지만,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모든 정보가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커들은 항상 이 중앙 서버만 노린다.

이 중앙 서버를 지키는 게 보안의 핵심이고
해커들 입장에서는 이 중앙 서버를 터는 게 공격의 핵심이다.

나무문을 만들면 망치로 뚫고, 돌문을 만들면 드릴로 뚫고, 철문을 만들면 폭탄으로 뚫는 식으로
더 단단하게 막으려는 쪽과 더 뾰족하게 뚫으려는 쪽의 끝도 없는 싸움이었다.

블록체인은 그런 핵심 중앙이 없는 구조로

평등한 컴퓨터 혹은 참여자, 사람들이 모든 정보를 다 같이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커들이 마땅히 공격할 곳이 없다.
만약 어딜 공격해서 그 정보를 조작했다고 해도, 수많은 참여자가 올바른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조작된 정보가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A가 10000명이나 되는 사람의 메신저 대화내용을 조작할 수는 없는 일이다.
몇몇 일부의 메신저 대화내용을 조작하더라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원본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세상이 변해서 컴퓨터, 휴대폰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든 기기들이 서로 연결되고 있다.
IOT, 초연결시대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는데 이렇게 연결될수록 항상 제기되는 문제가 바로 보안이다.
블록체인은 바로 이 연결과 공유를 컨셉으로 하면서도

동시에 보안까지 해결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로 각광을 받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블록체인은 어떤 정보를 다 같이 공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정보가 새로 추가되면 그 정보도 모든 참여자에게 나눠진다.
정보는 블록 장난감처럼 만들어진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그 쌓인 정보 블록이 모두에게 공유되면서 안전하게 지켜지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시스템을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어떨까 하는 '컨셉과 아이디어'지
어떤 특정 제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음식으로 예를 들면 닭을 기름에 튀기는 건 다양한 요리법 중 하나일 뿐
튀김 그 자체가 어떤 특정 요리를 뜻하는 건 아니다.

이러한 블록체인 컨셉은 최근에 갑자기 개발된 것이 아니다.
이론과 아이디어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그것을 현실적으로 구현해내지 못했었다.
왜냐하면 이 블록체인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2009년 이 블록체인을 처음으로 실현시킨 특정 상품이 등장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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